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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롤렉스 매장. [이하린 기자] |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롤렉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사전예약 10부제'를 도입했다.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포함되는 날짜에만 대기를 등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끝자리가 2일 경우 2일, 12일, 22일에만 매장 대기 예약이 가능하다. 당일 대기 소비자의 응대가 끝났다면 다른 소비자도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롤렉스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건 장시간 대기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줄이는 한편 가격을 올려 되파는 리셀업자들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롤렉스는 천만원대에 달하는 가격에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탓에 품귀 현상이 이어졌다. 그러자 줄 서기 대행 아르바이트는 물론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리셀업자들이 성행했다.
다른 롤렉스 지점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롤렉스 매장은 지난 3월부터 '전화예약제'로 예약 방식을 변경했다. 전화예약제는 백화점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전화 접수를 시작해 하루 40팀만 예약을 받는 시스템이다. 예약 가능 횟수는 보름에 1회로 제한했다.
앞서 롤렉스 공식 판매점 우노와치는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전일예약제'를 도입했다. 전날 저녁 7시30분에 대기표를 부여하는 식이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줄을 서서 대기 예약을 받고 있지만, 예약 가능 횟수를 보름에 1회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한국로렉스는 지난 1월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8~16%가량 올리며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롤렉스 시계 판매 법인 한국로렉스의 지난해 매출은 2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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