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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디올 유아차. [사진 출처 = 디올] |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2030 부모층이 베이비디올, 몽클레르앙팡, 지방시키즈, 버버리칠드런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몰리고 있다. 젊은층의 명품 소비가 늘어난 데다 출산률 저하로 '골드키즈(부모의 아낌없는 투자로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워지는 외동의 자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트렌드는 백화점 내 고가 아동복 매출 성장세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수입 아동 매출이 32.4% 늘었고 롯데백화점은 올 3~4월 명품 아동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명품 아동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6% 급증했다.
명품 아동 패션 카테고리의 인기 품목은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디올 오블리크 패턴이 새겨진 유아차 가격은 68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대기만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턱받이, 목욕타올을 포함한 100만원짜리 에르메스 베이비 기프트 세트 역시 백화점 대부분 매장에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100% 캐시미어 소재의 에르메스 말 모양 인형은 15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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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 인형. [사진 출처 = 에르메스] |
롯데백화점은 동탄점, 본점, 잠실점에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를 운영 중이다. 젊은 부모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키즈·끌로에키즈·오프화이트키즈·마르지엘라키즈가 국내 최초로 입점돼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스톤아일랜드 키즈도 들여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0년 압구정본점 지하 2층을 리뉴얼해 명품 아동을 강화했다. 기존 펜디키즈·리틀그라운·매직에디션 등 유명 브랜드에 지방시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품 아동복 수요가 최근 절정"이라며 "명품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다 저출산으로 아이가 귀해지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프리미엄급으로 해주려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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