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 중 13곳은 '이 공통점' 있다

공공택지 분양 '분양가상한제' 단지 인기
청약 경쟁률 계속해서 오를 전망

↑ 사진=연합뉴스

장기간에 걸친 수도권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 공공 택지의 청약 경쟁률이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개 단지 중 13곳은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분양가상한제 단지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개 단지 가운데 '분상제' 단지의 수는 2019년에 4곳, 2020년에는 9곳이었습니다.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공공택지 13개 단지는 도합 2893가구 공급에 62만 7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214.3대 1을 기록했습니다.

단지별로는 작년 5월 청약을 접수한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일반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 4343명이 지원해 809.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9월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서울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13만 1447명이 지원하며 337.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등도 세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공공택지 분양 단지의 인기 이유로는 '분양가상한제'가 꼽힙니다. 현행 법령에 의하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공공이 시행하는 일부 소규모 단지를 제외하면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됩니다.

수도권 집값이 크게 치솟은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 신규 단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아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청약 열기는 서울 못지않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수도권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고 공급은 제한적인 공공택지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