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배달의민족] |
우리가게클릭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최소 5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예산을 정해두면 배달의민족 앱 이용자가 해당 음식점 광고를 클릭 시 건당 200~600원을 차감하는 광고 상품이다. 배달의민족 앱 안에서 A식당의 광고를 누를 때마다 식당 주인은 광고비를 내게 되는 셈이다.
광고 상품 출시 전부터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1일까지 우리가게클릭을 사전에 신청한 자영업자에 한해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점주들이 광고비 부담 없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한 조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온라인·모바일 광고 상품을 클릭당광고(CPC, Cost Per Click) 방식이라고 부른다. 클릭 수에 따라 광고비가 책정된다.
검색엔진에서 CPC 방식이 주로 쓰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브랜드나 상품 자체를 알려야 하는 광고주가 검색엔진 광고를 통해 자사 웹페이지를 노출하고 웹페이지 유입자를 늘린다.
국내 대표 검색엔진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CPC 방식의 광고 상품을 운영한다. 건당 가격은 약 70원부터 10만원까지로, 경매를 통해 선정한다.
현재 국내 배달앱 중 CPC 방식의 광고 상품을 운영하는 곳은 배달의민족 뿐이다. 광고 페이지를 클릭만 할 뿐 실제 주문이 없어도 점주가 광고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출시 당시 자영업자의 반발이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는 CPA(Cost Per Action)가 있다. 단순히 웹페이지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회원 가입, 설문지 작성 등 실질적인 행동(액션)이 있어야 광고비가 빠지는 형태다. 동종업계인 쿠팡이츠의 경우 CPA 방식의 주문당 비용이 발생하는 광고 상품을 운영한다. 광고를 통해 실제 주문이 이뤄졌을 때 광고비가 책정된다. 다만 이 경우 수수료가 함께 발생한다.
물론, CPC 방식과 CPA 방식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동종업계일지라도 수익 모델이나 상품 구조가 다른 만큼 광고 상품의 과금 구조를 1대 1로 비교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쿠팡이츠는 모든 주문에 수수료를 받지만, 배민은 배민1 외 일반배달은 이용자가 찜이나 재주문을 통해 주문 시 수수료가 과금되지 않는다.
배달의민족은 측은 더 많은 이용자 트래픽을 얻고 매출을 올리고자 하는 점주의 니즈(욕구)가 이번 CPC 방식의 우리가게클릭 광고 상품으로 충족될 수 있을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은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클릭 대비 주문 전환이 많고, 우리가게클릭은 이용자 주목도가 높은 핵심 영역에 노출돼 유리하다"며 "CPA 방식에 비해 단기간에 더 많은 이용자에게 노출을 집중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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