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하도 오르다보니 요새 차를 몰고 다니다보면 주유계 쳐다보는 게 게 무서울 지경입니다.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확대했는데,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인하 효과는 그리 크지 않겠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합니다.
최고한도인 30%까지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1일)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시행됩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58원, LPG는 21원 내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 인터뷰 : 세종시 시민
- "개인적으로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로) 그렇게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이 (기름 값이) 올라가서…."
환율이 달러당 1,270원을 넘보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원유 도입비용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50원 안팎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기대한 휘발유 리터당 83원 인하 효과 중, 약 60%가 사라진 셈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유류세 인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원화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통계청이 이번 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