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일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배기량 1600㏄ 이상 2000㏄ 미만(이하 2000㏄급) 자동차는 749만7963대로 집계됐다. 전체 승용차 2055만291대 가운데 36.49%는 2000cc급 차량인 셈이다.
다른 급 차량에 비해 한국에서 2000cc급 차의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최근 9년 연속 비중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0cc급 차량은 2013년 41.90%에서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반면 바로 아래 단계인 배기량 1000cc이상 1600cc 미만(1600cc급) 차량 비중은 반대로 4년 연속 늘고 있다. 3월 말 기준 455만2천535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15%다. 2018년 21.07%에서 3년여 만에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업계에서는 주력 차급이 2000cc급에서 1600cc급으로 하락한 배경에 엔진 다운사이징을 꼽는다. 엔진 다운사이징은 낮은 배기량 엔진으로 더 높은 등급의 성능을 내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 다운사이징을 강화하는 추세다. 1.6 터보 엔진은 2.0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비교하면 엔진 효율성 면에서 더 우수하다. 예를 들어 K5 1.6 가솔린 터보는 최고 출력 180ps에 최대토크 27.0, 복합연비 13.6㎞(L당·17인치
소비자들의 선호 모델이 중형 세단에서 SUV로 옮겨갔다는 점도 2000cc급 차량 비중이 줄어든 요인이다. 국내 차 시장에서 2010년 30만대 넘게 팔렸던 중형 세단은 지난해 13만6000대로 반 토막 났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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