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지금은 전초전일 뿐이라는 겁니다.
여러 달 시차를 두고 우리 식량 가격에 영향을 줄 국제 곡물 가격은 안정 기미를 안 보이고 있습니다.
라면이나 과자를 튀길 때 쓰는 팜유는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무기한 중단하면서 비상이 걸렸는데요.
팜유가 오르니 대체품인 콩기름의 국제 가격도 역대 최고가로 치솟았는데,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급등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미 가뭄 장기화로 옥수수와 콩의 국제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는데요.
이렇게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세계 곡물 수입량 7위인 우리나라 식량, 특히 곡물 자급률은 OECD 38개 국가 중 최저 수준입니다.
정부는 밀과 콩 자급 예산을 늘리는 등 올해 식량 안보에 5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이를 전담하는 조직도 사실상 없습니다.
식량 가격만 오르는게 아니죠. 기름과 가스 가격도 가계부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도시가스 요금은 한 달 만에 또 올리기로 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