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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8%로 전달(3.93%)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했으나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높아진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에서 3.84%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3%에서 5.46%로 0.13%포인트 올랐다. 2014년 7월(5.59%) 이래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보증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렸다"며 "하지만 일반신용대출, 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등에 따라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도 2월(3.37%)보다 0.02%포인트 높아진 3.39%로 집계됐다. 2019년 9월(3.4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효과 소멸 등으로 전월수준(3.12%)을 유지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3.57%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대출 비중 확대로 전체 기업대출금리는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월(3.51%)보다 0.01%포인트 낮은 3.50%로 집계됐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지만,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이 전체 은행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0%에서 1.7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이 일부 은행의 고금리예금 취급 등으로 올랐으나 정기적금이 전월 청년희망적금 취급효과 소멸 등으로 내리면서 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수준(1.71%)을 유지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가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오르면서 전월(1.67%)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1.90%였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6%포인트로 2월(1.81%)보다 0.05%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96%)가 0.03%포인트, 총대출 금리(3.28%)도 0.0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2.32%포인트)이 0.05%포
송 팀장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여수신 금리 차이는 줄었지만, 그동안 대출된 잔액의 여수신 금리 차이는 커졌다"며 "앞으로 추이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속도, 기존 대출 상환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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