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 가구당 月 2450원씩 더 내야

도시가스 요금이 한달 만에 또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주택·일반용(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8.4~9.4%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45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울시 기준 도시가스 요금은 월 2만9300원에서 3만1750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정부 발표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 상승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해왔다. 이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크게 불어났다.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그러자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정산단가를 단계적으로 올려 미수금을 일부 해소하기로 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기준원료비 및 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번에는 원료비 내 정산단가를 메가줄(MJ)당 1.23원 인상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1일에도 기준원료비 조정으로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한 차례 올렸다. 한달 만에 도시가스 요금이 다시 오르면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내달 1일부터 주택용 요금은 MJ당 14.6543원에서 15.8810원으로 8.4% 인상된다. 영업용1(음식점업, 숙박업, 수영장 등) 요금은 MJ당 14.2631원에서 15.5100원으로 8.7%, 영업용2(목욕탕, 폐기물처리장 등) 요금은 13.2614에서 14.5083으로 9.4% 오른다.
[송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