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쏠림 땐 시장안정 조치" 원화값 휘청에 정부 또 입김

달러당 원화값이 속절없이 추락하자 정부가 또다시 시장안정 조치를 언급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외환시장과 관련해 "급격한 시장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구두개입성 발언을 한 데 이은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272.0원에 개장했다.
최근의 환율 오름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강화 가능성,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 통화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