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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만에 재출시된 '새콤달콤 파인애플맛'. [사진 출처 = 크라운제과] |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업과 적극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업체는 실제로 단종된 인기 제품을 다시 내놓으며 이들의 요청에 응답하는 분위기다.
28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최근 12년 만에 '새콤달콤 파인애플맛'을 재출시했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파인애플의 상큼한 신맛을 기억하는 소비자 요청에 맞춰 올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내놨다. 지난 34년간 새콤달콤으로 맛본 17가지 과일맛 중 다시 나온 제품은 파인애플맛이 유일하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파인애플은 새콤달콤의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한 소비자 조사에서 매년 3위 안에 들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면서 "최근 불어닥친 레트로 열풍 속 소비자 요청에 응답하고자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는 제품 재출시 요구에 고민하고 있다. 초콜릿 과자 '미니폴'과 피자맛 과자 '이구동성' 등은 젊은 층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인기 단종 제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미니폴, 이구동성의 경우 회사 홈페이지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재출시 요청이 계속되는 제품"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오리온 '베베', 롯데제과 '팅클', '아우터', '뽀뽀리', 농심 '딸기콘' 등이 단골로 재출시 요청이 나오는 제품이다. 레트로 제품의 경우 출시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일정 수준의 흥행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부담이 적다. 특히 지금과 같은 복고 열풍 속에서는 비교적 쉽게 마케팅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오리온은 과거 '태양의 맛 썬', '치킨팝', '와클' 등을 재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3월 단종 15년 만에 다시 나온 와클은 출시 5주 만에 누적 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했고 2018년 4월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은 3년간 1억개 넘게 팔렸다.
다만 지금의 레트로 열풍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식품·제과업계 트렌드는 일 년에도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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