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러시아서 차량 생산중" 보도에…현대차 "사실 아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러시아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에 현대차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중국 자동차회사) 하발은 생산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아프토토르에서 계속해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일부 생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투로프 장관은 러시아에서 생산 중단에 들어간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향해 "우리는 5월 말까지 최종 결론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마투로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가동중단 상태"라며 "재개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차·기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러시아 자동차공장 '아프토토르'를 통해 일부 모델을 위탁 조립생산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체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는 공식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 등으로 주요 부품 공급이 어려워 지난달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멈췄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