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법 마취크림 5만 점을 들여와 문신시술소나 타투샵에 비싸게 판매한 밀수업자 9명이 적발됐습니다.
수입가보다 8배나 비싼 가격에 팔았는데, 이 마취크림엔 중추신경계에 부작용을 일으켜 국내에선 사용하지 않는 성분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체를 알 수 없는 박스들이 여기 저기 빽빽히 쌓여 있습니다.
부산에 거주 중인 30대 A씨가 밀수입한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입니다.
A씨 등 9명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8억 원 상당의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 5만 점을 밀수입해 국내에 판매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세관당국이 압수한 중국산 마취크림 1만여 점입니다. 나머지 물량은 이미 무허가 문신시술소나 타투샵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접 사용하려는 목적의 물품은 세관의 감시가 느슨한 점을 노려 가족과 지인 등 69명의 명의로 소규모 수입을 반복했습니다.
정품으로 보이기 위해 인증 스티커와 자체 제작한 사용설명서까지 준비하고, 식약처 허가가 난 제품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가격은 8배나 비싸게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병삼 / 인천본부세관 기획수사팀장
-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할 때는 개당2천 원 정도에 구입해서 국내 밀수입에 성공한 후에 판매할 때는 1만 6천 원까지 판매하여…."
게다가 해당 제품에는 인체에 유해해 국내에선 사용하지 않는 '테트라카인'이라는 성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준 /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피부 색깔이 변색되기도 하고, 알레르기 반응이라든지 피부 독성반응이 보고가 돼 있고. 고용량을 쓰면 두통, 구토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 같은 게 있어서…."
세관당국은 A씨 등 9명을 관세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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