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사진 제공 = 제너시스BBQ] |
BBQ 운영사인 제너시스 BBQ는 "내달 2일부터 원재료 39종의 공급가를 조정하게 됐다"라고 28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쿠킹호일의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쿠킹호일은 3580원에서 6100원으로 70% 오른다. 블랙페퍼시즈닝(15g)은 56%, 비비소스는 42%, 속안심염장제는 21% 가격이 오른다.
또 올리브오일은 15kg당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33%, 치킨 무는 박스당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2% 인상된다. 신선육은 마리당 최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0% 조정된다.
BBQ 관계자는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국제적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다 오르다 보니 미루고 미루다가 (납품가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본사가) 이달 12일 BBQ 동행위원회와 판매가 인상을 논의했고, 원부자재 가격 인상도 이날 함께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은 가맹점과 본사가 54대 46 비율로 가져가는 것으로, 가맹점 쪽에 조금 더 수익이 갈 수 있도록 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BBQ에 따르면 가맹점과 본사가 수익을 배분하던 기존 비율은 50대 50 정도다.
한편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코로나19발 물류대란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잇따르고 있다. 굽네치킨 역시 이달 1일부터 날개 등 부분육 납품가를 인상했다.
또 국제 밀가루 가격과 옥수수 가격이 급등한데다 최근엔 팜유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팜유는 해바라기씨유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어가면서 국제 식용유지 시장에서 대체재로 떠올라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팜유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이날 0시부터 팜유원유(CPO)와 RBD 팜유까지 모두 수출을 중단하면서 식용유 수급 불안정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식용유 등 원자재 납품 가격이 올라 생산자 부담이 커
한국은행이 이달 2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2015년 수준 100)는 116.46이다. 전월보다 1.3% 오른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도 당분간 4%대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