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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이 오는 5월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샤넬이 내달부터 또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이 국내 주요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누적된 피로감으로 잠시 주춤했던 샤넬 매장 '오픈런' 현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크먼트 등 패션 커뮤니티에는 "샤넬 5월 인상설 사실인가요", "인상 품목 아시는 분 있나요", "인상 날짜 정확히 나왔나요" 등 가격 인상 관련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명품 리셀업자가 가격 인상설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문을 퍼트린 뒤 '지금 사야 가장 싸다'는 식으로 수요를 늘리는 것. 이에 가격 인상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샤넬 주요 매장 앞 대기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도 1월, 3월 두 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일명 '클미'로 통하는 샤넬 대표 제품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 사이즈'는 2012년 611만원에서 현재 1180만원으로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소비자 사이에서 "이러다 클미 1500만원 시대가 오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5월 가격 인상설과 관련해 샤넬 측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샤넬 매장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일년에 몇 차례씩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인상 시점이나 제품 정보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잇따른 가격 인상은 샤넬뿐 아니라 타 명품 브랜드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올 2월 초에 한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 23일 리나일론 소재의 호보백 2종 가격을 약 10%대 올렸다. 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도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에 걸쳐 인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명품업계는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른 조치라고 입을 모으지만 국내에서만 '배짱 영업'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보복소비' 열풍에 따라 국내 명품 소비가 폭발하면서 유독 가격 인상이 잦아져서다.
수차례의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3대 명품의 실적은 고공행진했다. 지난해 에루샤의 국내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2238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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