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들 “남는 게 없다"...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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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가 가맹점주들의 수익 개선을 위해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재료 가격을 평균 약 20%, 최대 71% 올리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입니다. 점주들은 제품 판매 가격과 원부재료 가격을 동시 인상할 경우 가맹점의 수익은 줄어들고, 본사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본사 배 불리기’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는 최근 원부재료 39종을 포함한 총 50개 납품목에 대한 가격 변경을 알리는 공문을 전국 약 1,785개 매장(가맹점 포함)에 배포했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 단행은 지난주 발표한 치킨 가격과 함께 내달 2일부터 적용될 방침입니다.
BBQ는 올리브오일 1통(15㎏)을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4만 원(약 33.3%) 올렸습니다. 한 박스에 50개씩 든 치킨무는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2,000원(약 11.8%) 인상했습니다. 신선육은 마리당 5,500원~6,000원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평균 가격으로 환산 시 5,692원으로 종전 대비 288원(약 5.3%) 인상됐습니다.
‘JHP까르보나라소스’ 납품가는 이번 인상 품목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만400원에서 1만7,800원으로 7,400원 상승하며 약 71.1%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쿠킹호일(25cm X 50m)은 3,580원에서 6,100원으로 2,520원 (약 70%) 올랐습니다. 또 블랙페퍼시즈닝과 비비소스는 각각 56%(1만4,000원) 42%(2,750원)의 인상폭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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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핫황금올리브치킨' 제품. / 사진=사진=제너시스 BBQ |
BBQ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 및 신선육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원부재료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본사는 지난해부터 협력사에 최대 53%까지 인상된 가격으로 매입해 부담을 떠안았지만, 현재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가맹점주들과 동행위원회를 열어 4년 만에 원부재료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점주들은 “일부 품목은 아예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는데 동행위원회는 무슨 생각으로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인지 모르겠다” “치킨 200마리를 튀기는 데 올리브오일 3통이 필요하다. 한 통당 4만 원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12만 원을 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 “제품 가격 인상분보다 원부재료값을 더 뜯어가면 남는 게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한편, 이번 원부재료 가격 인상 단행은 치킨 메뉴 2,000원 인상에 따른 후속조치로 해석됩니다. BBQ는 지난 22일 황금올리브 치킨을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를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제품가격을 2000원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지난달 2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치킨 한 마리당 3만 원이 적당하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