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발사체 두뇌 만든다는데

↑ 지난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사업착수 회의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임무제어용 핵심 장치를 개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한화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서 '저비용·경량화 발사체 에비오닉스 통합기술'을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은 우주 전략기술을 자립화하기 위해 과기부가 2030년까지 총 2115억을 투입해 16개의 핵심 우주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암시스템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대 등 우주항공분야 전문 산학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8년까지 가격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에비오닉스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발사체의 항법, 제어, 단 분리, 비행데이터 획득·전송 등 기술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해 무게를 줄이고 상용부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에비오닉스(Avionics)는 항공·우주비행체에서 운용되는 전자장비·시스템이다. 에비오닉스는 발사체의 전체적인 움직임과 각 부품들의 작동을 제어하고, 통신·항법시스템을 관장하는 '발사체의 두뇌'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7일 아산사업장에서 과기부, 한국연구재단,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단, 9개 참여기관의 연구원 등과 사업 착수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선 에비오닉스 개발 방향과 사업협력 범위 등 사업 진행과 관련한 의견이 오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하는 기술과 기존 강점인 엔진 제작기술,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갖춘 우주발사체 관련 기술 등을 바탕으로 액체 소형발사체, 누리호 고도화 사업, 차세대 우주발사체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주)한화도 이번 사업의 결과물을 고체 우주발사체에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