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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제너시스 BBQ] |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너시스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3624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상승했다. 이 중 1178억원(32.5%)은 북미 지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 흩어져 있는 글로벌 매장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사업 실적은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BBQ는 지난 2003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57개국에서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도 미국 콜로라도주(州)와 매사추세츠주, 캘리포니아주에 잇따라 매장을 내며 북미 지역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 중인 교촌에프앤비도 최근 하와이 지역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하와이가 휴양지임을 고려해볼 때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판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말 기준 65개 매장을 해외에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34개 매장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다. 지난해 해외에서 거둔 수입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0억원이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bhc치킨은 국내 치킨 3사 중 해외 시장 공략에 가장 미진하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bhc의 해외 매장은 홍콩 직영점 3곳뿐이다.
치킨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건 업계 내에서 국내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판단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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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교촌에프앤비] |
이어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특수가 터진 셈"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마무리된 뒤에 지금처럼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치킨 3사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촌치킨을 필두로 시작된 가격 인상은 같은 해 12월 bhc치킨으로 이어졌고, BBQ도 내달 2일부터 제품 가격을 2000원 일괄 인상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 B씨는 "물론 치킨 업계도 원가가 높아져 생산 부담이 커졌겠지만, 영업이익률이 오른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선언하면 소비자로서는 반감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불매운동도 일부 거론되고 있다. 30대 소비자 C씨는 "평소 치킨을 자주 시켜 먹긴 하지만, (가격 인상이) 물 들어오니 노 젓는다는 식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국내 외식시장에서는 어떤 음식 종류보다도 치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배달음식 주문 시 치킨을 선택하는 비중은
식품업계 관계자 B씨는 "치킨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체재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도 있다"며 "아직은 수요가 꾸준하지만, 추이는 언제라도 쉽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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