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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쏘(왼쪽)가 17년만에 J100으로 부활한다. [사진출처=쌍용차] |
지난해 6월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호평이 쇄도했던 쌍용자동차의 전설이 17년만에 부활한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을 오는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뒤 대리점 전시를 거쳐 7월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3000만원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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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쏘(위)와 J100 [사진출처=매경DB, 쌍용차] |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에디슨머터스컨소시엄과 지난 1월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히면서 재매각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가장 먼저 내세운 게 J100과 전기차 버전인 U100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의 개발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지 않았던 미래 생존 기반인 친환경차로의 전환도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인 BYD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이 구체화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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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00 [사진출처=쌍용차] |
쌍용차는 지난 18일 전국 190여개 쌍용차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J100에 대한 판매확대 결의도 다졌다.
J100을 사전 품평한 대리점협의회는 상품성과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쌍용차 회생 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광섭 쌍용차 국내영업본부 전무도 간담회에서 "J100은 쌍용차 회생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쌍용차와 대리점이 하나가 돼 J100의 성공적 출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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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쏘 [사진출처=매경DB] |
무쏘는 1993년 출시돼 2005년까지 생산됐던 4륜구동 중형 SUV다. 차명은 코뿔소를 뜻하는 순수 한국어 낱말 '무소'를 경음화해 지었다.
무쏘는 13년간 약 25만대가 판매됐다. 1년에 2만대씩 팔리며 쌍용차 효자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쌍용차와 한국차 위상도 높였다. 1994년 열린 파라오 랠리에서 무쏘는 종합 2위, 디젤 부문 1위에 올랐다. 1995년에 열린 다카르 랠리에서도 디젤 부문 1위로 한국차 위상을 드높였다.
1994년에는 영국 버밍햄모터쇼 '4륜구동 부문 최우수 차', 1997년에는 '호주 최고의 4륜구동'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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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쏘 [사진출처=매경DB] |
응답자 중 38.7%가 무쏘를 선택했다. 기아 레토나, 현대 싼타모, 대우 윈스톰, 기아 1세대 스포티지, 현대 트라제XG, 현대 갤로퍼는 물론 3세대 코란도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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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00 [사진출처=쌍용차] |
'강인함'을 주제로 삼아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추구했다.
J100은 준중형 SUV인 코란도와 대형 SUV인 렉스턴 사이에 위치한 중형 SUV다. 가솔린 모델로 출시되지만 장착 엔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란도에 적용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이나 수출용 렉스턴에 얹는 2.0ℓ 가솔린 엔진이 유력하다. 국내 판매 렉스턴에는 2.2ℓ 디젤 엔진(202마력, 45kg.m)이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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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00 [사진출처=쌍용차] |
가격은 3000만원대에 결정될
각각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장착한 쏘렌토가 2958만~3944만원, 싼타페가 3156만~3881만원에 판매되는 것도 가격 책정에 영향을 줬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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