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왼쪽부터 DGIST 뇌과학과 김경진 교수, 김정아 박사, 박인아 박사과정생 [사진 출처 = DGIST] |
파킨슨병 환자의 일몰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국내 연구팀이 찾았다. 27일 DGIST 뇌과학과 김경진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일몰증후군과 일주기 생체시계의 분자적 연결고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표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생쥐 모델에 약물을 투여해 불안증과 우울증 등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테라퓨틱스 온라인판에 지난달 23일 게재됐다.
일몰증후군은 파킨슨병 환자가 일주기 리듬 교란 질환인 수면장애를 겪으며 함께 겪게 되는 증상이다. 늦은 오후에 불안과 우울, 동요 등 정서 질환이 극심해진다. 환자의 약 20%가 일몰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그동안 학계에 난제로 남아있던 일몰증후군과 일주기 분자생체시계 교란의 분자적 연결고리를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신규 약물은 제한돼 있던 파킨슨병 정신장애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일몰증후군과 같은 파킨슨병의 정서질환에 대한 치료제는 매우 제한적이다. 메커니즘 또한 거의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생쥐 모델에서 해가 뜨는 특정 시간대에 불안증과 우울증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다. 사람은 주행성이기에 해가 질 때 동일한 증상이 생긴다.
이후 일주기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 REV-ERB 알파의 길항제인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