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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
27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영업이익률 2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 116% 올랐다. 전기 대비로는 2%, 32% 줄었다.
반도체 산업에서 통상 1분기는 전형적인 비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12조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반도체 슈퍼 호황이던 지난 2018년 1분기를 넘어선 실적이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았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2조8596억원의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IT 제품의 소비가 둔화됐다"며 "하지만 당사는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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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
다만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해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른 비용을 회계상 인식하기로 했다. 회사는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산출해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회사는 기술개발과 차세대 제품 생산 등 사업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의 수율을 높이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
그는 이어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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