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의 여파는 저렴하지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던 대학교의 학생식당, 이른바 '학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학식 가격은 껑충 뛰었는데 구성은 형편없어, 학생들은 울상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면수업을 시작한 대학 캠퍼스의 점심시간, 평소처럼 학생식당을 찾은 학생들은 부쩍 오른 가격에 놀랍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비싸야 4천 원 정도였던 학식이 대폭 올라 6천 원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이소민 / 학부생
- "일부 학생들은 학식 가격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서 배달이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은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방역 규제로 지난 2년 동안 매출 없이 인건비만 나가 적자를 메울 길이 없었던 데다, 최근 물가 인상 충격을 반영했다는 겁니다.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은 지난 1일에도 학식 가격을 각각 1천 원씩 인상한 바 있습니다.
가격은 올랐는데 음식 구성은 더 부실해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학생 커뮤니티에는 7천 원 학식 구성에 불만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성 / 학부생
- "가격을 생각했을 때 구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고요."
이 대학뿐 아니라 충남대와 중앙대, 숙명여대 등도 기본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습니다.
대학 본부 차원에서 생협의 적자를 메우고 지원금을 늘리지 않는 한, 학식의 가격과 품질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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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 래 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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