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예산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첫 해상 공항이 지어질 계획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경제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최초로 바다 위에 지어지는 가덕도 공항의 예산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가덕도 공항은 기존의 섬과 바다에 걸쳐 활주로를 놓는 계획을 고치고 바다를 매립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앞으로 국내선은 김해 공항에서 그대로 운영되지만 국제선은 새로 지어질 가덕도 공항으로 옮겨집니다.
1년전 통과된 특별법 내용대로 가덕도 공항의 경제성 여부를 판단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타 면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가덕도 공항 건설사업추진계획안이 오늘(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부울경 시도민들과 함께 뜨겁게 환영합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지만 가덕도 공항이 경제성이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정부가 추산한 가덕도 공항 사업비는 13조 7천억 원으로 원래 계획보다 2배나 많습니다.
비용 대비 편익은 최대 0.58, 즉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수심 25미터 깊이의 바다를 매립해야 해 환경오염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강은미 / 정의당 의원
- "흙을 파서 쌓는 대표적인 토건 사업입니다. 앞으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한 정책 방안과도 거꾸로 가는 것입니다."
이번 국무회의 의결로 국내 첫 해상 공항이 지어지게 됐지만 경제성, 환경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