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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 = 연합뉴스] |
이 후보자 계좌에는 앞으로 수천억 원이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그는 2020년 미국에서 삼성전자와의 '벌크 핀펫' 특허 소송에 종지부를 찍으며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습니다. 미국 연방법원은 1심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이 후보자와 카이스트의 지식재산관리 자회사 카이스트IP(KIP)에 2억300만달러(약 254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삼성전자는 직후 이 후보자 측과 합의했는데 배상금에 약간 못미친 액수로 추정됩니다. 이 후보자는 미국에서는 자신의 명의로 벌크 핀펫 특허를 출원한 뒤 권한을 KIP에 양도했고, 국내에서는 카이스트 명의로 특허 출원이 돼 있어 미국에서 받은 합의금의 대부분은 이 후보자 몫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KIP는 곧 국내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MD와도 벌크 핀펫 특허 소송을 시작합니다.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무역위원회(KTC)가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해 곧 AMD에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KIP는 과징금 처분을 근거로 소송을 벌이는 만큼 승소가 유력합니다.
다만 KIP 관계자는 "국내에서 벌크 핀펫 특허는 카이스트 명의로 돼 있어 승소하더라도 배상금의 대부분은 카이스트에 돌아가지만, 이 후보자도 기술 발명자로서 권리를 인정받아 일정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핀펫은 반도체 회로 선폭이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으로 작아지면서 전력 누설이 발생하고 성능 효율이 떨어지자, 회로를 3차원(3D)으로 감싸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한 공정 기술입니다. 특히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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