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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이마트] |
이날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최근 2주간 선풍기 판매량은 직전 2주(3월 28일~4월 10일)에 비해 230% 급증했다. 휴대용 선풍기인 '손풍기'는 같은 기간 154%, 서큘레이터는 367% 각각 판매가 급증했다. 냉풍기(245%), 제습기(82%), 에어컨(29%)도 판매가 늘어 공기 순환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냉방 제품 판매고는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 영향이 크다. 4월 중 서울 지역의 일일 최고기온이 28도를 넘은 것은 지난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16번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이다. 이 정도 기온은 4월 하순이 아니라 6월 하순~7월 초에 해당하는 날씨다.
특히, 이날 서울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4월의 평균 최고기온은 20.0도로, 최근 2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고온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 중부와 동해안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은 30도에 육박했다. 전일 경남 의령은 30.0도까지 올랐고, 지난 24일엔 의성군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아 기상 관측 이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다음달에도 한동안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달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5월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평년보다 평균 기온이 높을 확률은 50%로, 비슷(30%)하거나 낮을(20%) 확률보다 높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마케팅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10만대 물량의 대규모 선풍기 할인 행사를 연다. 지난해보다 준비 물량을 2배 늘려 봄철 선풍기 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2주 동안 이마트의 냉방가전 매출은 보면, 선풍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0% 증가했다. 전체 이마트 가전상품 중 가장 높은 신장세다. 같은 기간, 에어컨도 33.6% 늘어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른 대형가전의 신장률을 크게 넘어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물가 이슈에 따라 냉방가전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급망
이마트는 에어컨 행사를 다음달 8일까지 연다. 일부 카드로 결제 시 최대 2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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