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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젠농업회사법인 [사진 제공 = VIG파트너스] |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건강음료 전문 기업 티젠농업회사법인 인수를 추진 중이다. 티젠의 최대주주는 기업은행과 벤처캐피털(VC) TS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IBKTS엑시트사모투자펀드(PEF)다. VIG는 IBK-TS 펀드 지분 70%와 김종대 티젠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는 15%를 확보한다. 거래 금액은 8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VIG는 다음 달 거래 종결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며 "차를 기반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티젠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오설록 사업을 주도했던 차 전문가 김종태 대표가 2000년 창업한 회사다. 녹차, 홍차 등의 전통적인 차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음료 제품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직접 운영 중인 20만㎡ 규모의 유기농 다원 등을 통해 최고 품질의 원재료를 확보하여, 경기도 용인의 제조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회사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동결 건조된 콤부차를 분말 스틱형으로 제품화하는데 성공해 관련 시장을 선점했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은 후 발효시켜 만든 음료로, 낮은 칼로리와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탄산으로 인한 청량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콤부차의 흥행으로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 해의 두 배 수준인 407억원을 기록했다. 티젠 인수가 완료되면 VIG는
티젠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된 4호 블라인드펀드의 6번째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도 VIG는 4호 펀드를 활용해 네이버쇼핑의 공식 물류 파트너사인 ㈜파스토에 성장자금 300억원을 소진한 바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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