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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육아휴직자 수 변화 [자료 제공 = 고용노동부] |
26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통계를 발표하며 "자녀의 '맞돌봄 문화 확산'으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18년 1만7665명에서 2019년 2만2297명으로 2만명대를 넘어선 뒤 2020년 2만7423명, 지난해 2만9041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전체 육아유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24.5%에서 지난해에는 26.3%로 늘어났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인 셈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7993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5.6%나 증가했다.
고용부는 '3+3 부모육아휴직제' 신설과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 인상(월 통상임금 50% → 80%) 등 제도가 개선됐고, 자녀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자녀를 위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첫 3개월간 통상임금의 100%(월 최대 300만원)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555명으로 전년(11만2040명) 대비 소폭(-1.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2020년과 달리 전국적인 휴원·휴교가 없어 자녀 돌봄을 위한 육아휴직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2만93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고, 여성(+10.5%)보다는 남성(+25.6%) 육아휴직자가 상대적으로 더 큰 비율로 증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9.5개월로 2020년 대비 0.1개월 증가했다. 여성 근로자는 9.4개월로 2020년 대비 0.3개월, 남성 근로자는 8.5개월로 0.8개월이 증가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기간이 더 많이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57.9%가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사용했고, 그다음으로는 7~8세의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13.8%)를 위해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 수는 1만6689명으로 2020년 대비 13.5% 증가했다. 여성 근로자는 1만5057명으로 2020년 대비 15.2% 증가했고, 남성 근로자는 1632명으로 2020년 (1639명)대비 소폭 줄었다. 올해 1분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3431명으로 8.4% 증가했다.
황보국 고용부 통합고용정책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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