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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 = 연합뉴스] |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재무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매출 187억6000만달러(약 23조4700억원), 순이익 33억2000만달러(약 4조1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작년 동기, 직전 분기보다 증가했는데 특히 순이익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654% 올랐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43% 올랐다.
낮은 매출원가율이 순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율은 총 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보통 이 값이 낮으면 수익이 높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원가율은 70.9%인데 현대차, 포드, 도요타 등의 매출원가율이 80%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낮다.
업계는 최근 전 세계 공급망 악화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값이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가 자사 모델에 LFP 배터리 탑재 비율을 늘리면서 원가 압박을 덜 받았고,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LFP 배터리는 양극재로 인과 철을 쓰는 배터리로, CATL, BYD 등 중국 업체가 전체의 95%를 생산한다. 니켈, 코발트가 들어있지 않아 삼원계 배터리보다 30% 가량 싸고, 폭발 위험이 적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에너지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으나 셀투팩, 셀투섀시 등 설계 기술을 이용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기적인 전기차 생산능력 제고, 용도에 맞춘 제품의 최적화, 배터리 공급 기반 확대 등을 위해 올해 1분기 생산한 차량 중 절반 이상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당초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 모델Y에만 LFP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탑재 범위를 기본형(스탠다드 레인지) 모델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공장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하는 표준 주행거리 모델3를 LFP 배터리 탑재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테슬라 외에도 폭스바겐, 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LFP 배터리의 '가성비 효과'를 눈여겨 보고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탑재 비율을 늘리고 있다. 이런 기조에 따라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별 사용량에서 LFP 배터리는 33.8%고 나머지는 삼원계 배터리였는데 2024년부터는 LFP가 삼원계 배터리가 추월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하는 국내 배터리 기업도 LFP 배터리 양산을 검토하고 나섰다.
CATL의 최고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인 사업 관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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