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달걀값이 너무 올라 '금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었죠.
이달 들어 한 판 가격이 8개월여 만에 다시 7천 원 대를 넘어섰습니다.
역시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가격 상승 탓인데, 소비자도, 상인도 모두 부담이 큽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장 안쪽 전 가게에서 노릇노릇 동그랑땡이 익어갑니다.
2년 넘게 가격을 올리지 않은 가게지만 사장님도 틈만 나면 오르는 달걀 가격이 무섭습니다.
▶ 인터뷰 : 전 가게 사장
- "저는 제일 크게 좌우하는 게 달걀인데. 저도 가격을 올리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가지고. "
지난해 '금란' 사태 이후 안정세를 찾은 달걀 가격이 이번 달 기습적으로 올랐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달걀 한 판의 가격은 이달 말 7천 원을 넘겨 지난달보다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마트 가격표를 마주치는 소비자들 역시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유성훈 / 서울 왕십리동
- "애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다 올랐다고 느껴지고요. 실질적으로 체감이 많이 되고 있는 편이에요."
이번 달 달걀값 폭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 가격 오른 탓으로 분석됩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식용유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은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4,0%로 예상했는데, 이는 아시아 8개 선진국 평균보다 1.6% 높은 수치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김지웅 VJ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