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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너스티홀. [사진 출처 = 신라호텔] |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피모(27)씨는 요즘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결혼식을 미뤄온 예비부부들이 예식을 서두면서 웨딩홀을 비롯한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예약 경쟁이 치열해져서다.
피씨는 "웨딩 촬영할 스튜디오도 겨우 찾아서 얼마 전에 예약을 했는데 원하던 날짜는 이미 마감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웨딩플래너를 만나려면 한두달씩 기다리라고 한다. 아직도 예약할 게 산더미인데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결혼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객 인원수 제한 조치도 풀리면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스몰웨딩 수요가 대규모 웨딩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롯데·조선·워커힐 등 특급호텔 웨딩홀은 연말까지 대부분 마감됐다. 올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예약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해제 조치로 문의가 폭주했다는 설명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벌써 한달 전부터 봄, 가을 예약은 끝났고 저녁시간대와 일요일 오후만 남아있다. 지금 예약하는 분들은 25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웨딩홀을 잡는다"며 "그동안 인원수 제한으로 스몰웨딩이 트렌드가 됐다가 다시 대형 예식으로 흐름이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예약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식장은 감소하고 예식이 늦춰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예식장 사업체 수는 783개로 2년 전(890개)보다 12% 감소했다. 통계청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도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결혼을 미룬 분들이 올해 거리두기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초부터 많이 예약을 했다"며 "이미 주말 예식은 연말까지 다 차 있어 이제 평일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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