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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레츠고디지털이 예상한 삼성 폴더블 스크린. 아직 이 같은 디자인의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다.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관련 다양한 특허를 출원했다. ㄱ(기역)자 모양의 폴더블폰부터 앞뒤옆 모두 스크린인 스마트폰 등 폼팩터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우선 지난 1월 삼성전자는 ㄱ자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 특허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등록했다. 이 특허의 이름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라 명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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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자 모양의 폴더블폰.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
이에 대해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는 화면을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는 독특한 힌지(경첩)를 채택했고, 화면은 갤럭시Z 시리즈에서 적용된 초박막강화유리(UTG)가 제공된다"고 했다.
또 문서에는 왼쪽에 펼쳐진 화면으로 화상통화를 하는 동안 다른 기능을 이용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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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폴드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
이 기기는 가로축과 세로축 모두에 힌지(경첩)가 적용된 '이중힌지' 구조다. 세로축을 중심으로 접을 땐 화면이 바깥쪽으로 나오는 아웃폴딩이, 가로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을 땐 인폴딩이 적용됐다.
레츠고디지털은 "화웨이 메이트X(아웃폴딩)와 삼성 갤럭시폴드(인폴딩)의 모든 장점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안과 바깥쪽 모두 접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별도의 커버 디지플레이가 필요하지 않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으로 출고가 인하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힌지가 한 개 더 장착되는 만큼 전작보다 출고가가 낮아질 가능성은 적다. 멀티 폴드의 펼쳤을 때 크기는 갤럭시Z폴드3(7.6인치)보다는 살짝 클 것으로 전망되며 아이패드 미니6(8.3인치)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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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원한 특허를 바탕으로 제작된 랩어라운드 스마트폰 렌더링. [사진 출처 = 레츠고디지털] |
랩어라운드 스마트폰 렌더링은 그래픽 디자이너 '테크니조 콘셉트'가 특허를 기반으로 레츠고디지털과 협력해 제작한 것이다.
공개된 렌더링을 보면 이 제품은 앞면, 옆면, 뒷면 모두 대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감싸져 있다. 상·하단의 최소한의 베젤(테두리)만 남기고 모두 디스플레이다.
양옆이 모두 디스플레이인 만큼 물리적 전원 버튼은 상단에 배치됐다. 기존 스마트폰 측면에 있던 볼륨키는 가상 키로 대체됐다. 스마트폰 상단에는 전원키뿐만 아니라 필요한 센서와 카메라도 탑재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S펜도 기기에 내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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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
특허 내용에 따르면 이 기기에는 투명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접힌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바(Bar)형 스마트폰 형태지만, 오른쪽 방향으로 기기를 감싸듯이 뒤로 접힌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투명 디스플레이가 등장한다. 스마트폰 옆 굴곡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롤러블 기술도 적용돼 있어 스마트폰 3분의 1 지점을 중심으로 기기를 양쪽으로 늘릴 수도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용법에 따라 완전한 투명에서 반투명까지 가능하다. 이는 책이나 문서 위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놓고 카메라로 스캔한 후 단어 등을 번역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레츠고디지털은 설명했다.
물론 특허를 출원했다고 해서 무조건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한 만큼, 차기 폴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제품 출시까지 과정을 보면 특허를 우선 등록 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가격, 사용성, 대량 양산 유무 등 다방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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