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포켓몬 카드 25주년 기념 확장팩. [매경DB] |
A씨는 "포켓몬빵이 대란이라는데 포켓몬 카드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며 "지난달 제주여행을 갔을 땐 아침마다 인근 대형마트들에 전화를 돌려 포켓몬 카드가 입고됐는지 물었다. 포켓몬 카드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B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일찌감치 포켓몬 카드 두 박스를 어렵게 구해뒀다.
B씨는 "아이가 뒤늦게 포켓몬 카드에 빠져 몇 팩으로는 만족을 못한다. 매일 오전 매장에 전화를 걸어 박스를 겨우 구했다"며 "아직 어린이날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중고마켓을 더 찾아볼까 한다. 이미 포켓몬 카드를 수백장 모아 앨범으로 들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 지금 (카드 수집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모을 엄두가 안 날 정도"라고 말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 년 전 아이들 사이에서 시작된 포켓몬 카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포켓몬빵 재출시 등으로 포켓몬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작년보다 올해 더 포켓몬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켓몬 카드란 일본 애니메이션이자 비디오 게임인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한 카드로, 카드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트레이딩 카드다. 카드마다 등급이 존재하는데다 기간한정 프로모션 카드 같은 '레어 카드'가 존재해 전세계적으로 수집가가 많다. 희귀 카드는 우리돈 4억원을 호가한다.
포켓몬 카드는 지난해 발매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카드가 대량 출시되면서 재주목을 받았다.
학부모 C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대형마트나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동대문 문구거리나 창신동 완구거리로 포켓몬 카드 '원정'을 떠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
↑ 지난달 헤리티지 옥션에서 33만6000달러(약 4억1500만원)에 낙찰된 희귀 포켓몬 카드. [사진 = 연합뉴스] |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역 기반 카페에서는 포켓몬 카드 박스 구매 인증글이나 포켓몬 카드를 판매하는 곳을 찾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행지에서 포켓몬 카드를 구하려면 대형마트가 밀집한 곳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라는 '팁'도 이어진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