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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입맛에 맞춘 글로벌 햇반인 멀티그레인, 스팸, 햇반 [사진 출처 = CJ제일제당] |
2002년 배우 김원희가 모델로 나온 '스팸' 광고 문구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에 짭조름하고 고소한 미국 출신 가공햄 스팸은 식욕을 자극했다. 한국 대표 즉석밥 '햇반'과 찰떡궁합도 자랑했다.
두 제품을 모두 국내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은 미국인 입맛에 맞춘 글로벌 햇반으로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즉석밥 시장을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수출용 글로벌 햇반인 '멀티그레인(multi grain)' 생산 출하식을 부산공장에서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64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2025년에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햇반, 현지에서 생산하는 냉동볶음밥 등 '상품밥'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된 미국 즉석밥 시장에서 앞으로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 멀티그레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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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입맛에 맞춘 글로벌 햇반인 멀티그레인 [사진 출처 = CJ제일제당] |
멀티그레인은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국 전통 밥공기 형태의 '용기형'으로 나온다. 미국 시장 내 주를 이루는 파우치 형태와 차별성을 뒀다.
멀티그레인은 수출 전부터 현지 유통 체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오는 8월 미국 내 월마트, 크로거 등 메인스트림 유통 매장 4000여곳에 입점이 확정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을 통해 27 년간 쌓은 연구?개발(R&D) 노하우와 미국 시장을 겨냥해 5년간 개발한 온리원(Only One) 설비 및 기술로 멀티그레인을 개발했다.
열처리와 수분 제어 기술을 적용해 까다로운 미국 수출 규정은 물론 밥알의 부드러운 식감도 살렸다.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신력 높은 Non-GMO 인증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이 출시 전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시식 평가 결과, '멀티그레인'은 식감, 풍미, 구매의향 항목에서 평균 4.2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멀티그레인' 수출을 계기로 7대 글로벌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y Product)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국 만두시장 1위 '링링'을 꺾은 비비고 만두처럼 '멀티그레인'을 비롯해 치킨, 김치, K-소스, 김, 롤(roll)도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GSP 품목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10~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멀티그레인'은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인 K푸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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