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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컴포즈커피 홈페이지] |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가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는 다음달 1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떼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총 69종 메뉴 중 11종의 음료 가격이 각각 200~300원씩 오른다.
구체적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가격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바닐라라떼와 헤이즐넛라떼는 2800원에서 30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인상된다. 카라멜마끼아또와 카페모카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300원씩 올린다. 다만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1500원으로 유지한다.
컴포즈커피 측은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을 포함해 지속되는 원·부재료, 인건비 등 누적된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 원두값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스타벅스를 필두로 연초부터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대형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앞세운 저가 커피 전문점도 역시 버티지 못하고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 기상 악화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원두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지난해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76% 급등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물류 대란 사태가 겹치면서 커피 가격을 끌어올렸다.
앞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지난 14일부터 총 43종 제품 가격을 평균 2.5%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4300원에서 4500원, 허니 레몬티는 4900원에서 5000원, 큐브 달콤 브레드는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랐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은 지난 5일부터 음료 22종과 디저트 6종 가격을 200~500원씩 올렸다. 핫(HOT)과 아이스(ICED) 음료로 구분돼 있던 커피·음료 12종 가격은 아이스 음료 가격으로 일원화했다.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 역시 이달 1일부터 커피 메뉴에 한해 가격을 300원 올렸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ML 사이즈 기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직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커피 전문점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가커피는 이에 대해 공
중저가 커피브랜드 이디야커피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로스팅하고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도 "생두 가격이 두 배 정도 오르고 인건비 상승 등 인상요인은 있지만, 본사에서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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