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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빕스 프리미어 서울 반포역점. [사진 출처 = CJ푸드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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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빕스 프리미어 목동41타워점. [사진 출처 = CJ푸드빌] |
빕스는 매장, 메뉴, 서비스 전반에서 수년째 '프리미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전체 빕스 매장의 약 70%를 '빕스 프리미어'와 '빕스 테이스트업 플러스' 두 종류의 특화매장으로 탈바꿈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달에도 수원역사점, 미아점 등 오래된 빕스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리뉴얼했다"면서 "기존 오리지널 매장에 비해 한층 더 수준 높은 메뉴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빕스의 프리미엄 전략은 최근 높아진 소비 수준과 맥을 같이한다. 한 번 외식할 때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양질의 음식과 서비스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 일례로 빕스 프리미어 목동41타워점의 경우 41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전면 파노라마 뷰를 보면서 뷔페를 즐길 수 있는데, 1인당 4만1700원(평일 디너/주말, 성인 기준)의 높은 가격대에도 주말이면 대기줄이 늘어선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이전까지 빕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뷔페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젠 프리미엄화와 함께 가격대가 다소 높아지면서 그 장점이 퇴색했다.
고급 호텔 뷔페로의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보복소비 트렌드로 외식에 통 크게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면서 1인당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에도 호텔 뷔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가성비와 프리미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빕스가 더 확실한 유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CJ푸드빌 관계자는 "빕스 프리미엄 매장의 경우 오리지널보다 가격대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쾌적한 매장에서 아이까지 동반해 자유롭게 외식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빕스는 이를 충족하면서도 호텔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등을 노리는 빕스와 달리 한식뷔페인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오는 30일부로 문을 닫게 됐다. 한때 전국 50개 넘는 매장을 운영했지만 외식 트렌드가 1인 외식, 모던 한식 위주로 바뀐 데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뷔페 업종이 '고위험시설'로 지정, 영업제한을 받은 것도 타격이 컸다.
다만 CJ푸드빌 측은 계절밥상 브랜드 자체를 없애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계절밥상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달 서비스, 레스토랑간편식(RMR)
앞서 신세계푸드 올반도 지난해 12월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중에서는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만이 남아 있다. 자연별곡은 현재 4곳(서울 송파점, 경기 일산점, 인천 논현점, 부산 서면점)에서 운영 중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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