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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BMW코리아] |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정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집세 최고경영자는 "최근 새롭게 출시되는 전기차 관련 기술과 활발한 업계 흐름을 봤을 때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전기차에 필요한 원자재 수요 대부분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있다는 걸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국가는 중국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생산기지가 중국에 있는 데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는 세계 1위 CATL을 필두로 중국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전기차 개발뿐 아니라 연료 효율성이 좋은 내연기관 차량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수익과 환경을 모두 고려할 때 합리적인 방향"이라며 완전 전동화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인프라가 여전히 미흡하고, 동급 대비 내연기관차보다 판매가가 높은 점도 근거로 들었다.
집세 최고경영자는 이전에도 유럽연합(EU)의 전기차 정책과 전동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2035년부터 유럽 내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전후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볼보와 포드는 2030년,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에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유로(약 4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현대·기아차는 2040년 모든 차량 라인업을 전동화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최고경영자 로버트 스캐린지는 최근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반도체칩 공급난은 약과"라며 배터리 부족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집세 최고경영자는 한 정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자재 대부분이 유럽이 아닌 제3국에서 조달된다"라며 "EU의 전기차 계획은 연기돼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최고경영자 로버트 스캐린지는 최근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반도체칩 공급난은 약과"라며 배터리 부족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스캐린지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 모든 배터리 생산량을 합쳐도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배터리의 10%도 안 된다"라며 "배터리 공급망의 90~95%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원료의 채굴, 가공, 배터리 제작 등 곳곳에서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에 비하면) 반도체 부족은 애피타이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스캐린지 최고경영자는 전기차 부품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반면 원자재와 생산량은 부족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반도체칩 공급난이 수요와 공급의 작은 불균형에서 시작해 자동차 업체들의 과도한 매입과 재고 쌓기로 문제가 커졌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이보다 심각해 향후 2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리튬이온배터리의 대표 원자재인 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80% 상승했고, 전체 가격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던 비중은 20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리튬 가격이 미쳤다"라며 "테슬라가 리튬 채굴·가공에 뛰어들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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