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으면 공사 중단까지 불사하겠다고요.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도 분양가 산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분양일정이 늦어지면서 아파트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 구역.
2,900가구를 짓고 79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 산정 문제로 분양 일정이 미뤄지며 올해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공사비가 치솟고 주변 집값도 많이 오른 만큼 조합원들만 부담을 지지 말고 분양가를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조합원 분양가가 좀 많이 오른대요. 한 1억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 앞에 숫자 두 개가 바뀐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서울 지역 내 다른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도 분양가 산정 등의 문제로 분양 일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둔촌주공과 은평구 대조1구역 등 분양가상한제와 공사비 갈등으로 올해 수도권에 예정됐던 8,400가구의 일반 분양이 미뤄졌습니다.
자재값이 치솟으면서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철근 가격은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올랐고 합판과 각재도 40% 정도 비싸져 공사를 해도 남는 게 없다는 게 건설업계 입장입니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공사비를 올리지 않으면 무기한 공사 중단을 하겠다며 광주 지역부터 오늘(20일) 셧다운에 돌입합니다.
분양가와 공사비 갈등으로 곳곳에서 아파트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신축 아파트 부족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장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