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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모습 [이상현 기자] |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달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SSG랜더스와 KIA타이거즈 경기에는 총 2만100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총 2만3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SSG랜더스필드 관중석의 91.3%가 채워진 것이다.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2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선 건 지난 2019년 10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2만4081명) 이후 처음이다. 관중 입장 제한 조처가 사라진 이번 시즌의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관중 수가 늘어난 만큼 야구장 내 먹거리 매출도 늘어났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가 개막한 후 첫 주말이었던 이달 2~3일 잠실야구장 BBQ 매장에서만 3000만원가량의 매출이 나왔다.
치킨 가격이 2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이틀간 각각 치킨 1500마리를 판매한 셈이다. 제너시스BBQ는 잠실야구장 내 위치한 매장 5개 점포에서 이 같은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bhc치킨도 잠실야구장 내 매장 3곳을 비롯해 총 11곳에서 치킨 5000마리를 판매했다. 영화관과 종교시설 등 실내 취식은 오는 25일부터 해제되지만, 실외경기장에서는 지금도 취식이 가능하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구단 유니폼과 야구 글러브, 볼캠, 야구화, 야구공 등 야구용품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인터파크 내 야구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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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인근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 [이상현 기자] |
이 매장은 복충 규모로 조성돼 있어 야구장뷰와 시티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 2층에 별도로 테라스 관람 전용석을 24석 규모로 곧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24평 규모인 2층은 오는 5월 오픈 예정이다.
또 SSG닷컴은 오는 24일까지 집에서 야구를 관람하는 '집관족'을 겨냥해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SSG닷컴에서 쓱배송/새벽배송 상품을 4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중 10명에게 김광현, 추신수, 최정 선수의 유니폼 중 1종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관중 수가 현행 수준보다 더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일부 나온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선수의 복귀 시도와 넥센 전 구단주의 횡령·배임 사건, 캐치볼 갑질 사건, 도쿄올림픽 당시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 등 때문에 이전만큼 인기가 있지는
한 업계 관계자는 "야구 관련 프로모션을 논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관중 수가 적어 기획하고 준비하는 노력에 비해 마케팅 효과가 적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이번 시즌엔 관중 수와 분위기 등을 관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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