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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 CI. [사진 제공 = 웹젠] |
18일 정보통신(IT)·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웹젠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웹젠지회)은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웹젠 노조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파업에 필요한) 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며 "노동절까지 조합원과 결의를 다지고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고 대화하고자 한다면 교섭에 응할 것"이라고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실제로 파업이 이뤄질 경우 국내 게임업계 첫 사례가 된다.
앞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난 7~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는 92.8%의 조합원이 참여해 찬성 득표율 72.2%로 가결됐다. 다만 웹젠 임직원 전체 중 노조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웹젠은 임직원 연봉을 평균 2000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평균 인상액 기준으로는 업계 최고수준이지만 일반 직원은 100만원 단위 인상만 이뤄졌고 대부분의 수혜는 고위직의 성과급에 집중됐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올해 1월 2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급교섭에서 전직원 연봉을 1000만원 인상과 팀장급 이하의 인센티브 총액을 공개하라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웹젠 노조는 조정위원회 이후 이뤄진 1·2차 노사 실무회의에서 회사에 △연봉 평균 16% 인상(평균 800만원) △200만원 일시급 지급 △연봉 동결자에게 납득할만한 설명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평균 10%인상과 B등급 이상 직원에만 200만원 지급 방침으로 맞서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웹젠 노조는 "일부 여론은 '웹젠 연봉이 7천만원인데 너무 과한 걸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웹젠의 평균 연봉은 5천만원도 되지 않는다"는 주장과 함께 "파업 이후 모든 결과는 최종결정권자인 김태영 대표이사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IT·게임업계에서는 웹젠 임금갈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IT업계 개발자 연봉 경쟁을 촉발한 곳은 게임사들이다. 대형 게임사들은 최근 5년간 몸집을 2배 가까이 불리며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 인재 '출혈경쟁'에 불을 붙였다. 늘어나는 인건비와 반대로 회사가 내는 이익률은 갈수록 줄고 있어 업계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게임사들은 올해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은 줄이되 미래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늘려 내실 경영에 나선다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선회하고 있는 추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경우 수년간 임금과 복지 개선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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