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영향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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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지난 대선 이후 서울 강남·서초구의 아파트 거래 중 절반이 상승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지역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직전 최고가 대비 4억 원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강남·서초 지역의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돼 부동산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어 우려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8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선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3월 10일~4월 12일)' 자료에 따르면 대선 이후 이뤄진 강남·서초구 아파트 거래는 5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서 직전 최고가 대비 상승한 아파트 거래는 29건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습니다.
이때 김 의원실은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거래 중 이전 거래 건이 없는 거래는 분석에서 제외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강남·서초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전체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대선 이후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0건이었습니다. 이 중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거래는 204건으로 31.9%였습니다.
강남·서초의 상승 거래 비중은 19% 포인트(p) 가까이 높았습니다. 강남·서초 상승 거래 아파트들의 평균 집값은 25억 4207만 원으로, 직전 최고가 평균(21억 4786만 원) 대비 3억 9421만 원 더 높았습니다.
이러한 강남·서초 등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4월 둘째 주 기준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4%, 0.02% 상승하는 등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남구 상승폭은 최근 14주 만에 최대치입니다.
김 의원은 해당 자료와 함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강남·서초 부자만을 위한 정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인수위가 부동산 시장 불안 가능성을 너무 안일하고 보고 있는 게 의문"이라며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책임 총리로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이어 그는 "한 총리 후보자는 과거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시절 '보유세의 점진적 강화, 기반시설 부담금제' 등을 강조하고,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을 허용하면 인근 지역이 함께 오르는 문제가 있어 재건축이 가격을 안정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