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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은 양구군 국토정중앙천문대와 공동으로 금성·목성 근접 특별관측회를 4월 30일에서 5월 1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성과 목성의 공전주기는 각각 7.5개월과 11.9년이다. 이 공전주기의 차이로 약 3년 3개월마다 우리가 보는 밤하늘에서 두 행성이 가까워진다. 이번 근접은 2015년 7월 1일 이후 가장 가까워지는 것으로, 다음 근접은 2025년 8월 12일이다.
두 행성의 공전궤도면 기울기가 달라 근접하더라도 겹쳐져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성과 목성의 근접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동쪽 하늘이 트여있는 곳이 좋다. 별도 장비 없이는 금성과 목성 분간이 어려울 수 있다. 쌍안경으로는 금성과 목성을 구분할 수 있고, 일반적인 천체망원경으로는 목성의 4대 위성(이오·유로파·가니메데·칼리스토)와 금성이 관측 가능하다. 망원경 배율을 낮추면 망원경 한 시야에 금성과 목성, 위성들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과 국토정중앙천문대는 특별관측회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이달 30일 저녁에는 박대영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장이 은하수 촬영 비법에 대해 강연한다. 국토정중앙천문대의 80mm 주망원경과 보조망원경으로 봄철 대표 천체를 관측하고, 캠핑객들에게 소형망원경을 나눠줘
다음날 새벽에는 은하수 관측·촬영 시간이 주어진다. 새벽 5시께에는 금성과 목성이 아주 가까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박사는 "은하수와 금성·목성 근접 관측으로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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