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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율리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대학 입학은 많은 신입생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이 무너지고, 건강한 습관이 깨져 장차 저체중 혹은 과체중으로 진행하는 시발점이 된다. 특히 이 시기의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과도한 식사 제한을 동반한 다이어트 비율이 매우 높아 여대생들에게 섭식행동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인제대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와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김경희 교수 및 심리학과 김미리혜 교수가 공동 수행한 80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저체중여성과 과체중여성 간의 섭식행동 차이는 한 끼 섭취 열량이 아닌 과식 빈도에 있었으며 특히 과체중여성은 강박적 성향, 우울, 섭식장애병리, 부정적 신체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들인 Nutrients(IF 5.719) 및 European Eating Disorders Review (IF 4.520)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두 군간 섭취열량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지만, 과체중여성은 과식 빈도가 잦은 반면, 저체중여성은 과식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또한 저체중여성은 충분한 수면시간과 충분한 식사시간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여성과 저체중여성은 정서적 섭식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과체중여성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부정 정서 경험 시 음식 섭취량이 증가한 반면, 저체중여성은 섭취량이 감소했다. 과체중여성은 과식 후 높은 강도의 부정 정서를 경험했다. 이와 함께 신경증성향이 있는 과체중여성은 부정 정서가 과체중 상태에 영향을 주었다. 즉, 높은 신경증성향이 부정 정서를 증가시키고, 이렇게 증가된 부정 정서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김율리 교수는 "이 연구 의의가 20대 여성의 과체중이 단순히 열량 과다 섭취가 아니라 여러 심리적, 식습관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데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20대 여성에서 비정상 체중 예방 및 개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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