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탈세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습니다.
39건을 적발해 1천 5백억원을 추징했고,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호화 콘도를 사고 세금을 내지 않은 국내 거주자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산이 많은 A씨는 해외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얻은 소득과 지분을 팔아 얻은 이익을 신고하지 않고 자녀명의의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의류 제조업을 하는 B씨는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뒤 해외 업체에 지분을 투자해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B씨는 이 돈을 국내에 설립한 종교단체에 기부하는 수법으로 들여와 개인 부동산을 사는 데 사용하면서 종합소득세 등을 탈루했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해외에서 돈을 빼돌려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39건 조사해, 탈루소득 3천1백억원을 밝혀내고, 1천5백억원을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와 별도로 해외소득 탈루 혐의가 높은 24건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하와이 와이키키해변 호화 콘도를 사들인 국내 거주자 44명 가운데 거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28세대의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송광조 / 국세청 조사국장
- "앞으로도 국세청은 납세자의 정상적인 국제거래 활동에는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해외자산은닉 등 역외소득탈루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국가 간 정보 공조도 활발히 하고, 지난달 발족한 '역외탈세 추적 전담센터'의 정보수집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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