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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의 한 도로가 봉쇄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은 2500~3000여곳으로 확인됐다. 2500만명이 거주하는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상하이는 지난 11일부터 일부 지역에 한해 봉쇄를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하이 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국내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은 수급 차질이 없으나 상하이 정부의 지침을 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니스프리·마몽드·에뛰드 등 제품을 연간 1억개가량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상하이 공장은 지난 1일부터 가동이 중지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생산이 많다 보니 아직까지 차질은 없지만,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별도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화장품업체 코스맥스의 상하이 공장은 문을 닫았다가 지난 13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가능한 인력만 출근해 일부 가동을 재개한 상태"라며 "상하이 물량을 광저우로도 돌리며 급한대로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과 오리온 등 식품업계 역시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농심은 지난달 28일부터 라면을 연간 3억5000개씩 생산하던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스낵과 파이류를 생산하는 오리온 공장도 생산을 멈춘 바 있다.
농심은 상하이 공장과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선양 공장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일부 지역이 봉쇄 해제되면서 일부 라인은 가동하고 있다"며 "정부의 방침을 지켜봐야겠지만, 점차 완화하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지난 13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이징, 광저우 등 다른 지역의 공장
한편 상하이시의 신규 확진자는 봉쇄 첫날인 지난달 28일 4477명이었다. 이후 지난 7일 처음으로 2만명을넘어섰다. 지난 14일 기준 상하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072명을 기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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