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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은 "그 동안 고도비만인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면서 "고도비만은 변성된 지방세포, 교란된 호르몬으로 인한 내분비적인 특성을 동반한 질환으로, 일반적인 과체중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일반적인 관리가 아닌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고도비만인은 지방세포가 변성되며 일반적인 헬스나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기 어려운 상태에 놓인다. 이는 지방세포가 커진 것을 넘어 변성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비만일 경우 운동·식이요법만으로 커진 지방세포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고도비만인의 변성된 지방세포는 과체중인 사람들과 달리 정상으로 복귀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커진 세포 크기를 유지하려는 성질도 고도비만인의 다이어트를 힘들게 만드는 요소이다. 이 때 일반적인 건강 식단이나 운동에 나설 경우 지방세포는 위협을 느끼고 뇌에 각종 호르몬을 분비시켜 먹고 싶은 욕구를 더 높인다. 결국 살을 빼려고 해도 도로 찌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얘기다.
고도비만인은 특히 식단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에게 음식은 마치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유발해 과식과 폭식을 조장할 수 있다.
조 원장은 "보통 사람은 배가 고프면 체내 지방세포에서 랩틴이라고 부르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뇌 시상하부의 식욕 중추를 자극하게 되고, 이후 음식을 먹어 허기짐이 사라지면 랩틴의 분비가 멈춘다"라며 "하지만 고도비만인 사람은 체내에 과도하게 많은 지방세포가 축적돼 있다 보니 이 같은 신호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겨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중독에는 내성이 생기듯 음식 중독에 걸린 사람은 점점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원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살이 더 쪄 중독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해외 연구에선 고도비만 환자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뇌가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를 복용할 때처럼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 이른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고도비만으로 인한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문제도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고도비만 환자들도 스스로 살이 너무 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살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하지만 '난 운동해도 안 될 거야', '어릴 때부터 살이 쪘으니 마른 내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등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다이어트를 위한 동기가 꺾여 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조 원장은 "특히 과거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경우 자존감과 자신감이 극도로 저하돼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상실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만은 정신 건강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친다. 영국 엑시터 대학 생활·환경과학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엔 우울증이 없던 사람도 체중이 증가한 뒤 우울감에 시달리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 연구에선 체지방이 표준치 기준보다 10㎏ 증가할 때마다 우울증 위험이 17%씩 높아졌다.
과도한 비만으로 인해 약해진 신체도 다이어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고도비만 환자는 무거운 체중 탓에 무릎이나 허리 등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져 관절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남들과 달리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무릎 등 관절이 아프고, 결국 운동량이 더욱 줄어 살이 더 찔 수 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골절 등 부상의 위험도 훨씬 높은 편이다. 결국 고도비만은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혼자만의 노력으로 개선하기가 쉽지 않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선 상담과 정밀진단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와 지방량, 근육량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한 뒤 필요한 경우 약물 처방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식욕은 스스로 조절하기가 어려운 만큼 식이영양 상담과 약물치료가 불가피하다. 조 원장은 "식이요법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조금씩 낮춰가는 방식으로 성취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365mc 조사 결과 지방흡입을 받은 BMI 35이상의 고도비만자는 체중감량에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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