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다. 그러나 지구 기온 상승에도 인간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2014년까지 남극의 얼음은 반대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남극 해빙 규모는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 1979년부터 2014년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5~6% 이상 늘었다.
지구온난화에도 남극 지역의 얼음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 극지연구소는 김성중 극지연구소 대기연구본부장 연구팀과 기초과학연구원 물리연구단, 미국 해양대기국, 하와이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남극 해빙 증가의 원인은 '자연변동성'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메이트 체인지'에 게재됐다.
자연변동성은 인간 활동과 직접적인 관련 없이 자연적으로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다. 연구팀은 동태평양의 온도 감소와 남태평양-열대대서양의 온도 상승이 남극해의 수온을 떨어트리고 해빙 생성을 돕는다고 밝혔다. 대규모로 대기 순환의 변화가 일어나며 남극해 해수면의 온도를 낮췄다는 것이다. 동태평양 온도 감소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도 일부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수십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일어났으나, 인류가 해빙을 관측한 기간이 40년 정도에 불과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정의선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관측 기간의 한계로 이전 남극 해빙 예측은 자연변동성에 의한 온도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영향이 실제보다 크게 반영돼 예측이 관측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북극에서는 자연변동성의 영향이 해빙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해,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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