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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백화점 샤넬 매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에루샤의 매출액은 3조2193억원으로 전년(2조2952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매출액 증가율은 루이비통 1조4600억원대, 샤넬 1조2200억원대, 에르메스 5000억원대 순이었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238억원으로 전년(9296억원)보다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0억원으로 전년(1491억원) 대비 67% 늘어났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81억원으로 전년(1조468억원)보다 40%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통하는 에르메스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275억원, 영업이익 170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 28% 늘었다.
다른 명품 브랜드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디올의 지난해 매출은 6139억원으로 전년보다 87%, 영업이익은 2115억원으로 102% 뛰었다. 불가리의 지난해 매출은 48% 늘어난 2722억원을 기록했다. 보테가베네타의 지난해 매출은 2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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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가 오는 10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어선다. [사진 = 최아영 기자] |
명품업계가 나란히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명품 소비로 분출하는 '보복소비' 트렌드가 꼽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해 '배짱 영업'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오픈런' 현상이 이어졌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국내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고, 샤넬 역시 지난해에만 세 차례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연초마다 가격을 인상해왔다.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 이유로 제작비, 원재료 변화와 환율 변동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명품업계의 호황에 명품 브랜드들은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르메스는 오는 10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다. 펜디, 반클리프앤아펠은 올해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반면 명품 브랜드들의 지난해 기부금은 감소거나 아예 없었다. 디올의 기부금은 1억원으로 2020년보다 800만원 줄었다. 루이비통의 국내 기부금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0원을 기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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