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가장 큰 이유가 물가 때문이죠.
하지만, 수입하는 제품들 가격이 오르면 금리 인상만으로 국내 물가 상승을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공동어시장 일대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선박용 경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오른 200리터당 22만 원을 넘게 치솟아 고기잡이를 할수록 손해라 일찍 항구로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한창은 / 대형선망수협 상무
- "보름 전부터 굉장히 유가가 급등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조업기간이 남았음에도 조기 철망하는 어선들이 많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8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5% 이상 올랐습니다.
1971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국제유가가 110.93달러로 20% 이상 올랐고 원재료 물가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13.7% 상승했습니다.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도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런 수입 물가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구조적인 요인이 꽤 있고 유동성을 회수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요."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원자잿값 급등으로 기업 10곳 중 3곳이 물건을 팔수록 손해를 걱정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