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 타운홀미팅 행보

↑ 삼성SDI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본사 대강당에서 최윤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 오픈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삼성SDI]

"소통은 진정한 1등 기업이 되기 위한 변화의 출발이며 가치창출의 시작점이다."
삼성SDI의 새 사령탑에 오른 최윤호 사장이 최근 임직원과의 '오픈토크', 경영진과의 '소통 워크숍'을 연이어 진행하는 등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13일 기흥 본사에서 최윤호 사장이 '소통과 협업'을 주제로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오픈토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최 사장을 비롯해 김윤창 소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 김광성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 장혁 연구소장(부사장), 김종성 경영관리실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변화관리자(Change Agent·CA) 등 일부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삼성SDIS는 330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600여 건에 달하는 질문을 보내는 등 처음 열리는 오픈토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사장은 "소통은 변화의 출발이자 가치 창출의 시작점이며, 경청이 소통의 출발점"이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소통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최 사장은 임금협상, 남성 육아휴직 사용, 성과급 등 임직원들의 까다로운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했고, '회사 생활 중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된 경험', '성공 요인' 등을 묻는 질문에도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했다.
끝으로 최 사장은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 업체(Top Tier)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되는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처음 공개하면서, 모든 임직원이 함께 진정한 1등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에 임직원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형식이 신선하고 좋았다", "여러 사안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소통에 대한 대표님의 반성, 의지를 통해 진심이 느껴졌다"며 앞으로 진행될 오픈토크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삼성SDI는 전했다.

↑ 삼성SDI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본사 대강당에서 최윤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 오픈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 삼성SDI]

최 사장은 부임 후 4개월간 '지속성'과 '진정성'을 내걸고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 사장이 주최한 임직원 중식 간담회, 국내외 임직원 간담회 등만 약 30회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해외 법인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현지 인력과 삼성SDI의 비전과 희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의 임직원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경영진과 임직원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분기마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오픈토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일에는 최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마인드 변화를 위한 '경영진 소통 워크숍(온라인)'을 열었다.
한편 이날 오픈토크 행사에 앞서 삼성SDI는 '히든 히어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히든 히어로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회사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주변의 숨은 동료를 의미한다.
시상 부문은 최 사장의 핵심 경영 키워드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 3개 부문으로 삼성SDI는 분기마다 10여 명의 히든 히어로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선정된 히든 히어로들과 중식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활약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고 현장 곳곳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