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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7대 수출업종 대표기업과 글로벌 경쟁사 경영성과 비교'에 따르면 한국기업은 매출·자산·시총·R&D투자 등에서 글로벌 경쟁사보다 뒤처진 반면, 평균 조세부담은 10%포인트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전경련은 각 업종별 국내 1등 기업과 글로벌 경쟁사의 매출, 자산규모, 법인세 부담률 등을 비교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와 인텔', 가전은 'LG전자와 월풀', 휴대폰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을 비교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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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
지난해 R&D 투자규모도 글로벌 경쟁사가 84억달러(약 10조원)로 한국기업 평균 58억달러(약 7조원)보다 1.4배 많았다. 조사항목 중 유일하게 설비투자만 한국기업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1.7배 높았다.
반면 법인세 부담률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10%포인트 높았다.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한국기업이 평균 25.7%인 반면 글로벌 경쟁사는 15.7%에 불과했다.
특히 휴대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법인세 부담률 차이는 컸다. 애플은 삼성전자(2021년 휴대폰 사업부문 매출비중 39.1% 적용)보다 매출은 4배 많았지만 법인세 부담률은 13.3%였다. 삼성전자(25.2%)의 절반 수준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791억달러)이 인텔 매출(790억달러)과 비슷했지만 법인세 부담률은 삼성이 25.2%, 인텔이 8.5%로 16.7%포인트 차이가 났다. 가전의 경우 LG전자 매출은 627억달러, 월풀은 220억달러지만 각각 법인세 부담률은 27.6%, 2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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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주력업종 한국기업 vs. 글로벌경쟁사 경영실적 비교. [자료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동차의 경우 독일 폴크스바겐이 현대차 매출보다 3배 가까이 크지만, 법인세 부담률은 현대차가 폴크스바겐보다 5.2%포인트 컸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7대 수출 주력업종의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매출·시총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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